LETTER No. 003
Creator OS Letter

걸어다니며 말로 끝낸
하루치 편집

분리수거 한 바퀴 도는 사이, 명령 여섯 번으로 끝낸 하루

Creator-OS.app 2026-06-19

오늘은 좀 특별한 하루였어요.

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다가 메시지 하나를 받았습니다. "한 시간 뒤에 미팅이 있어요. 자료 챙겨두시면 여유 있게 들어가실 수 있을 거예요." 제 AI 비서가 보낸 알림이었어요.

그 미팅에서 꼭 보여주고 싶은 게 하나 있었어요. 페이스트래킹. 영상 속 인물의 얼굴을 따라다니는 기술인데, 아직 세상에 안 내놓은 제 프로덕트에 들어가 있는 기능입니다. 문제는 미팅까지 한 시간밖에 안 남았다는 거였고요.

그래서 정했어요. 미루던 분리수거도 해치우고, 영상도 그 사이에 끝내자고요. 책상에 앉는 대신, 봉투를 들고 나갔다 들어오는 길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지시를 던졌습니다. 그날 던진 명령은 모두 여섯 번. 다섯 번은 걸으면서 음성으로, 마지막 한 번은 짧게 타이핑으로 보냈어요.

첫 번째 봉투를 들고 나가며, 소재부터 바꿨어요

처음엔 아무 영상이나 잡아 데모를 만들었는데, 결과물을 보니 특징적인 부분이 하나도 안 살더라고요.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바로 방향을 틀었습니다.

① 소재 교체 — 음성 메시지

라이언 오후 2:14
0:09
🎤 "이거 말고, 지난번 New AI Era 릴스 2편 원본 있잖아. 시골길 걷는 장면, 뒷모습도 나오고 얼굴도 나오는 그 구간으로 하자."

키보드는 한 번도 안 잡았어요. 말 한마디로 소재가 통째로 바뀌었고요. 돌아오는 길엔 얼굴 추적을 어떻게 걸지 일러뒀어요.

② 얼굴 추적 설정 — 음성 메시지

라이언 오후 2:16
0:07
🎤 "16:9 비율은 그대로 두고, 머리 위치만 따라다니게 해서 스마일 그래픽을 얼굴 위에 얹어줘."

세로로 잘라내는 게 아니라, 가로 화면을 그대로 두고 얼굴만 추적해서 그래픽을 올리는 방식이에요.

두 번째 봉투를 들고 나가며, 색을 살리고 범인을 찾았어요

여기서부터가 재미있었어요. 두 번째 봉투를 비우러 나가기 전, 촬영을 로그(Log)로 했던 게 기억나서 한마디 던졌어요.

③ 색 복원 — 음성 메시지

라이언 오후 2:21
0:05
🎤 "예전에 쓰던 색보정 파일(LogC V2) 입혀서 색 살려줘."

정말 그 파일을 찾아내 로그 영상의 색을 복원해두더라고요. 돌아와서 결과를 보니 10초쯤에 화면이 한 번 튀었어요. 그래서 또 물었죠.

④ 버그 진단 — 음성 메시지

라이언 오후 2:23
0:03
🎤 "이거 왜 이래?"

단순히 고친 게 아니라, 화면에 가짜 얼굴이 한 프레임 잘못 잡혀 생긴 오검출이라고 원인까지 짚어줬어요. 가장 큰 얼굴을 쫓던 방식을, 직전 위치에 가장 가까운 얼굴을 쫓도록 바꿔 해결했고요.

왼쪽 = 수정 전(튐)  /  오른쪽 = 수정 후(잡힘)

마지막 한 바퀴, 자막은 현장 그대로 두기로 했어요

마지막 정리를 하면서 자막을 봤어요. 전사를 돌려보니 멋진 나레이션이 아니라 촬영장에서 오간 날것의 대화더라고요. "걸어가면서요?" "네." "천천히 말씀하시면 될 것 같아요."

⑤ 현장 자막 — 음성 메시지

라이언 오후 2:27
0:04
🎤 "현장 멘트 그대로 넣어서 하자."

꾸미지 않은 현장이 더 좋았거든요. 그대로 자막에 얹었어요. 마지막으로 자막이 좀 작아 보여서, 이번엔 걸음을 멈추고 짧게 타이핑으로 한 줄 보냈어요.

⑥ 자막 스타일 — 타이핑 메시지

라이언 오후 2:31
자막 30% 키우고 뒤에 검정 박스 배경 깔아줘.

글자가 또렷해지면서 영상이 깔끔하게 정리됐어요.

돌아보면

분리수거 한 바퀴 다녀오는 사이에 명령 여섯 번. 소재 교체, 얼굴 추적, 색 복원, 버그 진단, 현장 자막, 자막 스타일까지 — 예전 같으면 편집자와 며칠을 주고받았을 작업이 그날 안에 끝났습니다.

중요한 건 일을 더 빨리 한 게 아니에요. 제가 그 일에 붙어 있지 않아도 됐다는 거죠. 쓰레기를 버리러 오가는 동안에도 편집은 알아서 굴러갔으니까요.

저는 늘 말해왔어요. 시대가 요구하는 프로덕트를 초고속으로 만들고, 그걸 콘텐츠로 증명하겠다고. 오늘 하루가 딱 그 이야기였습니다.

미팅은 잘 다녀왔어요. 앞으로도 Creator OS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 없이 콘텐츠를 만드실 수 있도록,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.

그리고, 이 모든 게 Creator OS 안에서 돼요

방금 읽으신 여섯 번의 명령 — 소재 교체, 얼굴 추적, 색 복원, 버그 진단, 현장 자막, 자막 스타일까지 — 전부 별도 편집 프로그램 없이 Creator OS 안에서 그대로 구현돼요. 영상을 올리고 말로 지시하면, 나머지는 알아서 굴러가요.

그리고 이 편집에 든 AI 비용은 0원이었어요. 얼굴 추적도, 색 복원도, 전사도 전부 제 Mac 안에서 처리됐거든요. 영상을 외부로 올려보내지 않으니, 따로 나가는 비용이 없어요.

이 작업에 쓰인 것 - 버전 — Creator OS v0.10.8 - 포함된 기술 — 음성 명령 편집 인터페이스 · 얼굴 추적 리프레이밍(16:9 유지) · LogC V2 색 복원 · 음성 전사(STT) · 자막 스타일링 · 얼굴 오검출 자동 진단 - AI 모델 — Claude Opus 4.8 (Claude Max 플랜) - 이 편집에 쓴 크레딧 — 0 (모든 처리가 Mac 로컬에서, 외부 API 호출 없이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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